개발 블로그 글들을 많이 보게 되면서 <글또 -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알게 됐다.
개발자는 글도 잘 써야 한다는데 워낙 글쓰는 데 소질이 없기도 하고 뭔가를 적기 시작하면 두서없이 하고싶은 말을 늘어놓는 버릇이 있어서 잘 쓰는 분들의 발끝이라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그래서 하지도 않던 페이스북에 계정을 새로 만들고 글또 그룹에 가입을 했지만 아는 것도 없고 글쓰는 재주도 없는데 가입해서 뭔가를 쓸 수나 있을까, 창피나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차마 참여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런데 글또 8기 모집 마감 이틀 전, 운 좋게도 모집 글을 보게 되어서 고민 끝에 마지막 날 지원서를 냈다. 나를 망설이게 했던 것들이 해결이 되어서 넣었느냐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글은 못 쓰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지식을 공유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내 지식은 변함이 없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는 아까웠다. 올해는 내 전부를 쏟아부어야 하는 한 해라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글또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함께 자라기
4년 전, 혼자 영어 공부를 하면서 통번역 대학원을 다니시는 번역가님의 블로그를 구독해놓고 기웃기웃대다가 과외 학생을 구한다는 글에 용기 내서 댓글을 달았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회화 수업을 들었었는데 수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토요일마다 영어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서로에게 누구보다도 동기 부여가 되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둘이서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어서 매일 habit tracking도 하고 매년, 매월 목표를 올리고 회고도 한다.
그래서 이번 글또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분들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고 나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물론 첫 번째로는 꾸준히 글쓰는 습관을 기르고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배우는 게 우선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커피챗과 오프라인 모임을 활발하게 운영하실 계획이라고 하시니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다짐
- 예전에는 단순히 책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했다면 이제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직접 해보면서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다른 분들이 쓰신 질 좋은 글들을 많이 보면서 글을 쓰는 방법과 더불어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시는지 많이 배우고 내 공부 습관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 글또콘, 커피드백 그리고 시간이 맞으면 커피챗도 참여해서 좋은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리고 글또를 하는 6개월 동안 나도 많이 성장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마무리
글을 많이 안 써봐서 앞으로 어떤 주제로 글을 남길지도 리스트로 남기지 못했다. 그래도 꾸준히 배우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올리고 회고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6개월 동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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