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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회고

나는 무엇을 제어할 수 있는가

by 김노력 2023. 4. 8.

 

요즘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현재의 조급함으로 인해 사고가 잘 되지 않기도 했다.

처음으로 이 스트레스에 대해서 털어놓았을 때 "소라님의 조급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 같아요?"라는 질문을 들었다. 아무래도 지금 취업 상황이 좋지 않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으며 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기가 힘들어서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은 고민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니까 취업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나 흐르는 시간 같이 고민해봤자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아한 테크 세미나에서 같은 내용에 대해 발표하시는 걸 보게 됐다.

이동욱님 발표 자료에서

이동욱님의 Topic 자체가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지 않기였고 이 내용과 관련해서 비슷한 글을 멘토님께 추천받아서 읽기도 했다. 이 글 또한 이동욱님의 글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제어할 수 없는 것보다는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자는 게 주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글또에서 우연한 기회로 같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 개발자 분들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가졌었는데 이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이미 제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아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시는 분이 계셨다. 그리고 만남이 끝난 이후에 채용 혹한기를 이기는 방법이란 글을 공유해 주셨다. 이 글의 요지 또한 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내용이다.

 

 

근본적으로 나는 왜 이 고민을 하는가 생각해 보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개발 문화 속에서 일하고 싶어서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이란 건 무엇일까? 나는 함께하는 시너지 효과를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성장을 의논하고 고민할 수 있는 개발자들과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팀내 스터디나 코드 리뷰, 피드백이 활발하고 팀원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다시 처음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제어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 얼어붙은 채용 시장

 

그외의 것들은 모두 내가 제어할 수 있다. 모두 나의 성장에 관한 것들이다.

  • 개발에 필요한 탄탄한 기초 지식 쌓기
  • 코드 리뷰 받고 더 좋은 코드를 고민하고 리팩토링 해보는 경험 쌓기
  • 개발자 스터디 활발히 참여하고, 코드 리뷰도 부탁하기

 

4월에는 KOCW를 이용해서 네트워크, 운영체제 강의를 더 듣기로 했다. 이미 한 번씩 공부는 했지만 내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 더 노력하기로 했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이석복 교수님의 네트워크 강의를 듣고 있고 개발자 스터디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지식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멘토님의 도움으로 어떤 점을 내가 놓쳤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조언을 얻고 고민을 할 수 있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코드 리뷰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고 부담감이 컸다. 멘토님은 이 고민에 대해서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커서 그러니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동안 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코드에 대한 리뷰는 받지 못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멘토님이 코드 리뷰를 해주시고, 그 리뷰를 통해서 내가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고 코드를 개선시키다 보니 더 개발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중간에 같이 스터디를 하고 있는 스터디원분들께도 내 코드를 보여드리고 리뷰를 부탁드렸다. 그래서 내가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코드를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관련 코드를 따로 레포에 올릴 테니 서로 코드 리뷰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도 내보고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드리니 다행히도 좋아해 주시고 시간을 내주신다고 하셔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즐겁게 성장하자. 언젠가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개발 문화 속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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