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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회고

테오의 스프린트 18기 후기

by soro.k 2025. 1. 5.

 

 

테오의 스프린트에 참여하기까지

평소와 같이 글또 슬랙을 탐방하던 중 테오의 스프린트 18기에 대한 글을 보게 됐다.

글또 <1_자유_홍보> 채널에 올라온 글

 

 

안 그래도 작년부터 12월은 나에게 너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떠올리게 해서 뭔가에 몰두하고 싶기도 했고, 또 올해가 가기 전에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쯤은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신청하려니 조금 망설여졌다. 최근 회사 일도 바빠지기 시작했고 잠을 잘 못 잤을 때 회복이 더딘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 Ĭ ^ Ĭ )

 

하지만 기회는 올 때 잡아야한다는 생각에 마감 커트라인이 차기 전에 빠르게(무려 72번째이지만) 신청했다!!!!!!!

우리집 갱얼쥐 이름 '우주'

 

스프린트가 시작되기 전에 아이디어를 들고 갔어야 했는데 혼자 피그마를 열어놓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면서 점점 더 설레고 기대되기 시작했다.

 

 

 

스프린트 일정

총 7일로 팀 빌딩부터 시작해 마지막 일정인 데모 데이로 끝이 나는 일정이다. 

 

스프린트에 참여하면 이 일정동안 테오가 하루 하루 메일을 보내준다. 18기가 시작되고 첫 메일의 서두가 아래와 같았는데 이렇게 항상 하나의 행동에서도 의미를 설명해주고 스프린트 플로우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그래서 더 진정성있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Day 1

각자 가져온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팀 빌딩이 이루어지면 팀 캔버스를 작성하는 날이다.

 

내심 기대하고 긴장하면서 내 아이디어를 적었다. 1차적으로 조금이라도 해보고 싶거나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하나씩 경계선을 넘겨 모아보기로 했는데 다행히도 누군가 내 아이디어를 옮겨줬다.

 

그리고 두구두구,, 기대 이상으로 내 아이디어에 총 6명이 모여 나까지 7명의 팀으로 스프린트를 시작하게 됐다 (๑˃̵ᴗ˂̵)و

 

 

이후에는 각자 팀끼리 모여 팀 캔버스에 각자 어떤 것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우리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 것이었으면 좋겠는지 등 적어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예상치 못하게 아이디어가 뽑혀서 기쁜 마음에 말을 많이 했더니 MC로 뽑히기도 했다.

 

 

Day 2

서비스를 구체화하기 위해 팀원들끼리 서로 어떤 아이디어들이 있는지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날이다.

 

아이디어들을 모두 꺼내고 서로 나누되 미리 결정해서 생각이나 가능성을 막히게 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그건 안될 것 같은데요."나 "그것보단 이게 낫지 않을까요?"가 더 익숙할 법한 우리지만 최대한 서로의 아이디어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호응을 열심히 했다!

 

우리는 이날 서비스의 목적, 타겟, 핵심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서비스의 키워드들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키워드들을 서비스에서 잘 구현해 낼 수 있을지를 같이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

 

 

Day 3

각자 준비해 온 스케치를 토대로 결정을 내리는 날이다.

 

이날은 중요한 두 역할을 정했어야 했는데 첫 번째는 이름하야 "UI/UX 신이 되는 자"로 우리 팀은 티제이가 뽑혔고, 두 번째 PL은 용기있게 지원한 쏘이가 맡게 되었다. 그리고! 쏘이 덕분에 디자이너인 대야가 우리 팀에 합류했다.

 

 

스케치에서 마음에 들었던 요소에 대해 투표하고 어떤 요소를 우리 서비스에 적용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했는데 티제이가 빠르게 어떤 컨셉을 인용할지, 어떤 요소들을 서비스에 녹여낼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빠르게 정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PL 주도 하에 프로젝트 명, 팀 명 등을 정했고 그동안 늘어놓기만 했던 아이디어들을 도합해 우리 서비스의 기능 정의를 마쳤다.

 

 

Day 4

BDD로 Task를 분배하고 SDD로 데이터를 설계하는 날이다.

 

해당 방법에 대해서는 테오의 블로그에 자세하게 나와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BDD? SDD? 팀 프로젝트 다같이 개발설계하는 방법

...지금까지는 계속 혼자하다가 이번에 팀프로젝트를처음하는데요 우선 어떻게 프로젝트를 설계할지부터 막막하더라구요.. 이번 글에 영감을 준 빠밤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글은 아이디

velog.io

 

페이지 별로 역할을 나눠서 사용자의 행위를 정의하고 Task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말동안 개발을 하기 위해 Task를 분배하고 컨벤션 같은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BDD와 SDD를 도입해서 개발을 해본 경험이 처음이어서 굉장히 새롭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후에는 기술스택, 컨벤션, 배포 방법 같은 것들을 정하는데 사람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정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Day 5~6

팀별로 자유롭게 개발하는 날이다.

 

데모데이에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빠르게 개발에 착수했다. 사실 백엔드 구현에 있어서 큰 난이도가 있지 않았어서 코드 품질을 유지하고 리뷰하는 것에 의미를 두며 작업했었다. 백엔드 뿐만 아니라 프론트엔드 분들과도 디스코드로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작업이 막히거나 그걸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 수월했다. (팀을 잘 만났지 뭐야,,)

 

처음에 우리 팀만의 그라운드 룰을 만들 때 서로를 존중하면서 이야기하고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룰이 잘 지켜져서 서로 의견이 달라도 충돌이 생기지 않았다. 8명이 한꺼번에 소통을 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들이 생기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이 많았는데 아무리 서로의 생각이 확고해도 각자의 의견을 수용하고 설득하면서 스프린트 기간을 잘 보냈던 것 같다. 

 

 

Day 7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데모데이이다.

 

이날은 각자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다른 팀과 짝을 맺어 서로 시연하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보낸다. 우리 팀은 너무 아쉽게도 CORS 에러를 늦게 발견한 탓에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시연을 로컬 화면을 공유하는 걸로 끝마쳤다. 배포가 제일 중요하다는 조언이 어떤 이야기였는지 모두가 절실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시연도 제대로 못 하게 된 우리는 다른 분들 모르게 다른 구석에 시무룩하게 모여있다가 걸리기도 했다 ㅎㅎ

 

모든 세션이 끝난 뒤에 테오의 스프린트의 마지막 단계로 팀끼리 모여 회고를 했다. 모두가 배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 - ߹ 그리고 우리 모두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시키고 싶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남겼다. 모두 인사를 하고 돌아가고도 롤링페이퍼를 한참 읽었는데 읽을수록 기분이 뭉클했다. 어쩌면 지나칠 수 있었던 인연들을 소중한 기회로 잘 만나 덕분에 일주일을 잘 보냈다는 뿌듯함이 생긴 시간이었다. 

 

 

 

마무리

우리 팀은 테오의 스프린트를 마무리하고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연말에 오프라인 만남을 가졌다. 일주일 내내 목소리를 들었더니 목소리만 들어도 누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꾸역꾸역 한 프레임에 들어간 8명 (feat. 초상권 보호)

 

지연됐던 디자인 작업도 너무나도 귀여운 캐릭터로 척척 진행되고(너무 귀여워)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두 각자 업무를 맡아 열심히 요청사항도 반영하고 버그를 고쳐나가고 있어서 지금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뿌듯함도 있지만 결국에 남는 것은 사람인 것 같아서 좋은 사람들을 알게된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 ˘ᴗ˘ ) 그리고 알고보니 같이 작업했던 백엔드 팀원 중 한 명이 글또였다! 역시 글또는 좋은 사람들로 가득해!

 

마지막으로 테오의 스프린트 기간동안 테오와 요정들에게 조언과 응원을 아낌없이 받았다. 이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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